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노아' 20일 개봉

창조주가 세상과 인간을 만들었지만 세상에는 악이 널리 퍼지고 인간은 타락한다. 아담과 이브의 세 아들 중 셋째 아들 셋의 후손인 노아만이 악에 휩쓸리지 않고 신의 뜻을 따르며 산다.

노아는 신의 계시를 받아 대홍수로부터 세상을 구할 방주를 만들고, 세상 모든 존재의 암수 한 쌍과 가족을 태운다.

영화 '노아'는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옮겨놓은 영화다. 성경 속에서 대사 한 마디 없이 역사와 종교와 신화가 함축된 수천 년 전의 이야기는 어떻게 그려질 수 있을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더 레슬러'와 내털리 포트먼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블랙 스완'을 만든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기에 궁금증은 더 커졌다.

대홍수가 끝나고 살아남은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벌거벗을 만큼 취하고 아들들에게 저주를 퍼붓는 성경구절이 '배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라는 궁금증을 갖게 했고, 영화에서는 세상의 악에 맞서 방주를 짓고 그 안에서 공포와 희망, 갈등을 겪는 노아의 가족에 현실감을 줬다.

방주는 컴퓨터 그래픽(CG) 대신 성경에 기록된 크기대로 배가 아닌 직사각형의 형태로 만들었고, 방주 안으로 들어가는 동물들 역시 복제품을 만들고서 CG로 움직임을 넣어 최대한의 현실감을 살려 냈다.

북미보다 일주일 앞선 20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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