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구은행 60조원·그룹 80조원 자산규모 목표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박인규 신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21일 중점추진 경영방침으로 '찾아가는 현장중심 경영', '정도 경영', '미래 경영'을 꼽았다.

박 신임 회장은 이날 오전 대구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린 제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2대 DGB금융지주 회장 겸 제11대 대구은행장에 선임됐다.

이어 오후에 취임식을 하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그는 취임사에서 "저성장·저금리 환경이 고착화함에 따라 금융권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규제 또한 날로 강화되면서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며 "그러나 위기와 변화의 소용돌이 앞에 당당히 맞서 위기는 기회로, 변화는 새로운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문제의 해답은 영업현장에 있기 때문에 찾아가는 현장중심 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며 "고객가치 증대를 최우선시하고 상품,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고객의 입장에서 더 나은 만족과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채널, 조직, 지원 등의 과정·절차를 실사구시형으로 재편하고 과감한 권한 위임으로 추진 속도를 대폭 높여 더욱 탄탄하고 강력한 영업력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또 "최근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사태에서 보듯 한 번의 사고는 해당 기업에 돌이킬 수 없는 신뢰 추락을 가져온다"며 "정도 경영을 확고히 펼쳐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든든한 금융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업무자세, 고객정보·금융소비자 보호, 맞춤형 사회공헌 및 참여형 봉사활동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그룹의 장기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DGB만의 미래 경영으로 지속성장에 매진하겠다"고 역설했다.

DGB 경쟁력의 원천인 대구·경북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는 등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져나가고 경북도청 이전에 발맞춰 명실상부한 경북의 중심은행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동남권은 이미 마련된 거점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더욱 확대하고 해외영업, 실버금융, 자산관리, 스마트금융 등에서도 신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해나가기로 했다.

사업다각화를 위해서는 자산운용, 보험,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고객 서비스 역량을 확보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여나간다.

박 회장은 "이러한 현장중심 경영을 통해 대구은행이 창립 반세기를 맞는 2017년에는 은행 60조원, 그룹 80조원의 자산규모를 달성해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의 위상을 갖추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날 이임한 하춘수 전임 회장에 대해서는 "입행 후 43년간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과 헌신으로 은행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며 "금융그룹 회장과 은행장으로 봉직한 지난 5년간 탁월한 리더십과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DGB금융그룹을 출범시키고 성장의 기틀을 튼튼히 다져줬다"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하 전 회장은 지난달 17일 후진양성을 위해 용퇴를 결정했으며 이날 이임식을 했다.

하 전 회장은 1971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2009년 대구은행장에 취임했으며 3년 임기를 채운 뒤 2012년 재선임됐다.

2011년 DGB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지주 회장도 겸임한 그는 후진양성과 그룹의 한 단계 더 높은 성장을 위해 아름다운 용퇴를 결심했다.

DGB금융지주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외이사로 이정도 경북대 명예교수, 조해녕 전 대구시장, 장익현 변호사,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을 뽑았다.

박 회장과 DGB금융지주 박동관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DGB금융지주는 전년보다 50원 감소한 주당 280원(배당성향 15.8%)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4대 금융지주사의 평균 배당성향인 10.8%보다 높은 수준이다.

DGB금융지주의 2013년 그룹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저성장·저금리 지속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전년보다 13.0% 감소한 2천38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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