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현 역전 결승골 2대1 승리…전남은 경남과 난타전 끝에 3-2 역전승

결승골 환호하는 유창현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유창현이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이 골로 포항은 수원을 2-1로 물리쳐 정규리그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진= 포항스틸러스 제공.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수원 삼성을 제물로 삼아 정규리그 2연패 뒤 첫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5분 터진 유창현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을 2-1로 꺾었다.

올해 정규리그 개막부터 2연패 중이던 포항은 이날 첫 승을 신고했다.

특히 수원을 상대로는 2012년 7월 1일부터 8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1무)을 이어갔다.

더불어 안방에서도 2004년 12월8일(0-0 무)부터 수원과 맞붙은 15경기 동안 무려 9승6무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반면 수원은 지긋지긋한 '포항 징크스'를 떨치지 못하고 올 시즌 2경기 무패(1승1무)를 마감했다.

이날만은 포항을 꺾겠다고 절치부심한 수원은 전반 4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정대세가 헤딩으로 내준 공을 조동건이 고차원에게 패스했고, 고차원은 수비의 빈틈을 노려 깔끔한 왼발 슈팅에 성공했다.

고차원의 골로 수원은 통산 691경기(정규리그 및 리그컵) 만에 1천골을 쌓아 전북 현대(692경기)의 역대 최단 기간 1천골 기록을 앞당겼다.

경기 초반 일격을 당한 포항은 전반 18분 조찬호가 수원 골키퍼 정성룡과 충돌하면서 오른쪽 무릎을 다쳐 뛸 수 없게 돼 더 큰 위기를 맞았다.

조찬호 대신 투입된 문창진이 전반 21분과 38분 페널티아크 오른쪽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지만, 동점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내고도 좀처럼 동점을 만들지 못하던 포항은 후반 18분 수원 조지훈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등에 업으며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21분 김재성의 프리킥에 이은 김태수의 절묘한 패스를 문창진이 골문으로 뛰어들며 헤딩골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

포항은 마침내 후반 45분 이명주의 패스를 유창현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팀에 정규리그 첫 승을 안겼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홈팀 제주 유나이티드가 성남FC를 1-0으로 꺾고 최근 홈 경기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성남은 개막전 패배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빠졌다. 특히 성남은 이번 시즌 박종환 감독이 사령탑을 잡고 치른 3경기(1무2패)에서 무득점(2실점)에 그쳐 골 갈증을 풀지 못했다.

제주는 전반 43분 배일환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스토키치가 다이빙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불운에 빠지며 첫 번째 득점 기회를 날렸다.

득점 없이 후반을 맞은 제주는 후반 27분 김현의 패스를 받은 송진형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 홈팬들에게 오랜만에 승리를 선사했다.

또 전남 드래곤즈는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3-2 역전승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전반 30분 경남의 이창민에게 선제골을 내준 전남은 전반 35분 '루키' 안용우의 동점골에 이어 전반 44분 이번 시즌 전남으로 이적한 스테보의 역전 헤딩골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전남은 후반 킥오프 직후 경남의 스토야노비치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주춤했지만 후반 5분 '광양 루니' 이종호가 결승골을 뽑아내 역전승을 매조졌다. 반면 경남은 후반 17분 보산치치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골대 불운'에 땅을 치며 승점을 놓치고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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