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태기자

“의사결정과 업무협의 등이 늦어져 사업자체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토공)

“대구지역 경제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다”(도개공)

대구 동구 신서·각산동 일대의 신서지구(132만여 평)가 작년 12월 대구혁신도시로 지정된 이후 여태껏 공동사업 추진여부를 두고 한국토지공사와 대구도개공이 다소 불편한 모양세를 보이고 있다.

총 공사비가 1조원이 넘는 대규모 공사인 탓에 서로 ‘내 몫’ 챙기기가 한창이다. 사업 주관사인 한국토지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대구도개공과의 공동 사업시공과 관련, 불쾌한 반응을 표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잦은 이견에 따른 상호간 의사결정 지연은 사업기간의 장기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는 데다 대구의 명운(命運)이 걸린 혁신도시와 테크노폴리스 사업의 ‘동시 수행’에 투입될 3조원 규모의 재원 확보방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

이럴 경우 대구시의 역점사업인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사업과의 ‘동시 수행’이 어려워 결국 지역의 경제발전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와 반면 뒤늦게 사업참여 의사를 밝힌 대구도개공은 대구시의 ‘적자’임을 내세워 지역 개발사업 참여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맞받아 치고 있다.

지역자금의 외부 유출을 막는 동시에 이윤은 고스란히 시민 몫으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도로, 교량, 공원 등의 사회기반시설에의 적극적인 투자의사도 내비치고 있다. 이 같은 양측의 갈등은 대구도개공의 수장 부재와 토공의 연초 인사가 겹친 까닭에 대화가 부족한 점도 작용했다. 그 동안 대구경제가 침체일로를 겪었던 터라 혁신도시와 테크노폴리스 사업의 성공은 어느 때보다 간절한 지역 최대의 관심사업이다. 또 지역 경제의 활력소가 되고, 대구의 밝은 미래를 리모델링할 만큼의 중요한 사업이다. 근래 두 기관은 최근 극한 대립을 자제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고자 한 몇몇 움직임은 참으로 다행스럽다.

당사자는 각자의 이익 추구에 앞서 지역 발전을 위한 대범한 자세를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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