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에 74대 69 역전승, 4강 PO 1승 1패 '원점으로'

농구장에 여신 강림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울산 모비스 치어리더 박기량이 관중의 흥을 돋우며 춤을 추고 있다. 연합

서울 SK가 울산 모비스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13-2014시즌 4강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모비스를 74-69로 눌렀다.

베테랑 백업가드 주희정이 고비에 3점포 5발을 터뜨리는 등 16점을 맹폭해 승리를 이끌었다.

코트니 심스(17점), 김선형(14점), 최부경(11점)도 두자릿수 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당한 4패, 올 시즌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등 모비스에 당한 플레이오프 연패를 5경기에서 끝냈다.

모비스와 SK는 5전3승제 단기전에서 각각 1, 2차전을 따내 1승1패를 기록했다. 두 구단은 SK의 홈구장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7일 오후 7시 3차전에 들어간다.

두 스타군단의 맞대결은 초반부터 각 포지션에서 불꽃을 튀겼다.

SK는 가드 김선형, 변기훈, 포워드 박상오, 김민수, 애런 헤인즈를 선발로 내보냈다.

모비스는 가드 양동근, 이지원, 포워드 문태영, 함지훈,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로 맞선다.

두 구단 모두 백업요원들이 많아 대결 양상은 다채로웠다.

SK는 총력전에 가까운 압박으로 초반부터 모비스를 몰아붙여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전반전 스코어는 34-28로 SK의 리드였다.

승부의 균형을 깨는 해결사는 플레이오프 52차례 출전에 빛나는 베테랑 가드 주희정이었다.

주희정은 경기 종료 1분58초를 남기고 69-67에서 기습적인 3점포를 터뜨렸다. SK는 여세를 몰아 심스가 문태영의 볼을 가로채 공격권까지 빼앗았다.

빅맨 최부경(SK)은 후속 공격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두 개 가운데 하나를 림에 꽂았다.

경기 종료 1분10초를 남기고 SK의 리드는 73-67로 6점까지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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