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70여곳 참여, 무료·할인 행사 등 풍성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들이 보다 쉽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했다.

'문화융성 정책, 문화가 있는 삶' 핵심 사업으로 추진됨에 따라 점차 민간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1월에 참여한 문화시설은 총 883개소로 1천 곳이 안 됐지만 현재 전국 참여 시설이 1천300여곳을 넘어섰다. 이 중 대구·경북지역도 70여곳에 달한다.

전국 주요 문화시설의 입장료를 무료 또는 할인 운영하고 직장인들이 문화생활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야간개방 및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포항시립도서관은 '2014 인문학 인 포항 프로그램'을 '문화가 있는 날' 진행한다. '인문학, 여행으로 이야기하다'를 타이틀로 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10개 국가를 다녀보는 프로그램이다. 26일 오후 7시 대잠도서관에는 이대우 경북대 교수가 '러시아 문학 속으로의 여행'을 타이틀로 강의한다.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는 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차례 무료행사를 연다.

오전 11시에는 '3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송상헌 작가의 'SOUND-꽃피다'展이 열리고 있는 전시실에서 관객과 마주한다.

포항시립합창단과 바이올리니스트 우정숙이 출연해 봄의 생동감 넘치는 전경과 다양한 음악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이 개최되는 전시실 앞에서는 포항다인회의 전통 차와 다식 봉사가 무료로 진행된다.

오후 2시 공연장에서는 '서편제'가 상영된다. 실버영화제 '그 시절, 그 영화'로 관람료는 무료다.

문경문화예술회관은 '하우스콘서트 대한민국 공연장 습격작전'으로 '문화가 있는 날'에 동참한다. 관객들은 객석 의자가 아닌, 연주자들의 전용 공간처럼 느껴지던 무대 위에 앉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허물어진 공간에서 연주자와 불과 1~2m 거리를 두고 무대 바닥에 앉아 음악의 진동을 몸으로 느끼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구미 곳곳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마련한다. 이날 오후 7시30분 구미문예회관에서는 명품 배우 김성환과 '행복공장이야기' 저자 정덕환이 출연해 책과 음악이 있는 북콘서트를 연다.

인동도서관에서는 '동화구연 및 책놀이'가 펼쳐지고, 상모정수도서관의 '영화 상영'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 등 지역 내 5곳의 모든 영화관에서 5천원으로 할인된 가격에 영화를 볼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달 '문화가 있는 날'인 26일 오후 9시까지 연장 개관하고, 오후 6시 30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문화재 돋보기'를 운영한다. 류정한 학예연구사의 '천마문 말다래'를 주제로 담당 큐레이터들이 전시실에서 전시품을 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립대구박물관도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한다. 특별전 '새롭게 맞이한 박물관 소장품'을 주제로 전시담당 학예연구사가 직접 선사시대에서 고려, 조선과 근대에 이르는 문화재 2백여점의 입수 경위를 설명한다. 또, 소장품으로 등록되는 업무 진행 절차를 관람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문화가 있는 날' 대구백화점에서는 '메디컬 토크쇼'를 연다. 꼭 필요한 건강 정보를 관련 분야의 전문의들이 명쾌하게 알려주는 무료특강으로 이달에는 라파엘병원 권은진 과장의 '무서운 합병증이 기다리는 당뇨병'가 진행된다. 또 로맨스 뮤지컬 '블링블링 로맨스' 갈라쇼가 이날 오후 4시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선보인다.

대구시민회관도 '더 하우스 콘서트'를 이날 오후 7시30분 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연다.

리덴바움 피아노 콰르텟가 구스타프 말러의 '피아노와 현을 위한 4중주 a단조 1악장',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제1번 g단조, Op.25' 등을 연주한다.

이 외에도 지역에 위치한 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에서도 '문화가 있는 날'에 동참한다. 국공립 박물관·도서관 등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야간 개장하고,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가 있는 날' 오후 6~8시에 상영하는 영화는 1인당 5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참여하는 곳은 CGV, 롯데시네마 등이다. 3D·4D 상영관은 제외.

또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세 이하의 자녀와 함께 축구장을 찾으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도 29일 개막과 함께 다음 달부터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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