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25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원자력환경공단 기술연구소와 기금관리센터가 경주로 이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경주시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 예비후보는 "원자력환경공단의 핵심조직인 기술연구소와 부설기관인 기금관리센터가 아직 경주에 내려오지 않고 대전과 서울에 각각 잔류해 있는 상태"라며 "공단이 알짜배기 기구를 자기들이 편리한 지역에 감춰둔 것은 시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예비후보는 "더 놀라운 사실은 경주시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점"이라며 "경주시민의 이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할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이를 모르거나 묵인했다면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직무유기를 저지른 셈"이라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기술연구소는 경주 양성자가속기, 포항 방사능가속기, 포스코와 시너지 효과를 얻어 금속산업분야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함은 물론 경주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절대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금관리센터는 현재 운용자금이 약 1조원 정도로 매년 한수원으로부터 수천억원의 기금을 받고 있는 만큼 지역 금융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박 예비후보는 "한수원보다 더 큰 잠재력을 가진 미래 산업의 블루오션을 연구하는 연구소가 경주에 오지 않은 것은 가뜩이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이들 기구의 완전 경주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시민운동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