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멀티골 등 3대 0 제압…천적관계 증명, 상주상무, 서울 제물로 K리그 복귀 첫승 신고

9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경남전 전반 38분 포항 강수일이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임대이적생 강수일이 두경기만에 포항에 승리를 안겨줬다.

포항스틸러스가 9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경남과의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전반 38분 강수일의 선제골과 김승대의 연속골을 앞세워 3-0승리를 꿰찼다.

지난 3월 26일 제주에서 임대로 이적해 온 강수일은 지난 6일 전남전에서 교체투입된 뒤 두번째 출장만에 포항에서의 첫골을 선보였다.

황선홍감독은 임대이적한 강수일이 오는 13일 제주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을 의식한듯 문창진 대신 오른쪽 윙어로 출격시켰다.

중앙에는 김승대와 이명주를, 왼쪽에는 고무열을 투입시키는 한편 허리에는 김태수와 손준호를 배치했다.

스토야노비치를 앞세운 경남은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에 나서면서 포항은 좀처럼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이로 인해 양팀 통털어 16분 경남 이재안이 첫 슛을 날렸다.

포항도 곧바로 역습에 나서 고무열이 경남 왼쪽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올려준 것을 김승대와 손준호, 이명주로 이어진 뒤 슛했으나 수비맞고 나왔다.

전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한 포항은 38분 경남문전에서 혼전중 경남 골키퍼 김영광이 수비수와 부딪치면서 흐른 볼을 강수일이 달려들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행운의 골을 넣은 포항은 공세의 강도를 높이면서 분위기를 이끌어왔다.

1-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은 포항은 곧바로 공세의 강도를 높이다 8분 김승대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8분 경남 미드필드 왼쪽에서 볼잡은 이명주가 문전으로 돌파하면서 아크정면으로 쇄도하던 김승대에게 찔러준 볼을 잡아 골키퍼 옆으로 슛, 두번째 경남골망을 흔들었다.

0-2로 뒤진 경남은 12분 배슬기에게 막혀 꼼짝못하던 스토야노비치와 이창민을 빼고 한의권과 박지민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황선홍 감독은 22분 강수일 대신 김재성을 투입하며 공세의 강도를 높였고, 33분 다시한번 김승대의 발이 불을 뿜었다.

33분 경남 미드필드 왼쪽에서 볼잡은 김승대가 골문을 약해 각을 좁히며 돌파하다 경남 박스 오른쪽 모서리 안쪽에서 강력하게 날린 슛이 그대로 골망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승리를 예감한 황선홍감독은 34분 이명주를 빼고 유창현을, 39분 고무열 대신 신영준을 투입시켜 주력선수들의 체력안배에 나섰다.

경남은 27분 송수영이 위협적인 슛을 날리는 등 반격에 나섰지만 포항 수비라인을 넘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김승대는 후반 44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완벽한 찬스를 놓쳐 해트트릭 기록도 함께 날아갔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울산현대와 승점 13점으로 같아졌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2위로 올라섰다.

같은 날 상주상무는 박항서감독과 양준아가 퇴장당하는 악조건속에서도 하태균과 이근호의 골을 앞세워 K리그 클래식 복귀 첫 승리를 꿰찼다.반상주는 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7라운드에서 전반 29분 하태균의 선제골로 좋은 분위기속에서 경기를 풀어나갔으나 후반 14분 에스쿠데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팽팽한 승부가 벌어졌다.

하지만 후반 25분 양준아가 서울 공격수와 볼경합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퇴장당했고, 이 과정에서 격렬히 항의하던 박항서 감독마저 퇴장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위기의 상황에서 빛을 발한 것은 이근호였다.

이근호는 후반 33분 서울 오른쪽 코너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문전 정면에서 헤딩슛, 결승골로 연결시켜 팀의 K리그 클래식 복귀 첫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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