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합류…한달여 훈련 주전확보 ‘판가름’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열중인 이승엽.

일본프로야구 진출 2년째를 맞는 이승엽(29·롯데마린스)이 1일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 올 시즌을 대비한 본격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승엽은 이날 오전 9시쯤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의 가모이케구장에 도착, 바비밸런타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및 동료들과 인사한 뒤 10시부터 첫날 훈련을소화했다.

눈과 비가 섞어 내리는 궂은 날씨 때문에 실외 훈련을 포기하고 실내연습장으로옮긴 이승엽은 워밍업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캐치볼과 수비연습, 배팅케이지에서의타격훈련, 웨이트트레이닝 순으로 진행했고 낮 2시께 모든 훈련을 마쳤다.

이승엽의 통역을 맡고 있는 이동훈씨는 “이승엽 선수의 포지션에 대한 언급은없었고 밸런타인 감독이 ‘한게임 한게임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만큼 몸을 만들 때도그런 생각을 갖고 임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올해 롯데와의 2년 계약이 만료되는 이승엽은 생존경쟁의 첫 무대인 한달 여의스프링캠프 동안 밸런타인 감독에게 믿음을 심어줘야 주전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이승엽은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 시즌 후쿠우라 가즈야와의 1루수 주전경쟁에밀리며 100경기에서 14홈런 등 타율 0.240(333타수 80안타) 50타점으로 당초 목표했던 ‘30홈런, 타율 0.290, 100타점 이상’에 크게 못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 시즌 포지션이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생소한 외야수로 나설 가능성이높은 이승엽이 또 한번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

특히 외국인선수가 타자만 해도 이승엽과 파스쿠치 외에 지난해 팀내 최고의 화끈한 방망이를 과시했던 베니 아그베아니(35홈런 등 타율 0.315, 100타점), 매트 프랑코(16홈런 등 타율 0.278, 65타점) 등 4명이고 마운드에도 왼손 전천후 투수 댄세라피니가 버티고 있어 용병 1군 엔트리 보유한도(4명)에 포함되기 위해선 밸런타인 감독의 강한 신뢰를 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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