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추모 특집

마이 파우스트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작품들에 관심이 쏠리면서 대구은행 본점에 전시된‘TV Cello’(1991)와 경주 힐튼 선재미술관이 소장중인 ‘고대 기마인상’과 ‘마이 파우스트’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TV Cello’는 고 백남준씨의 예술적 분신이라 불리는 첼리스트 샤롯 무어맨과 27년간 함께한 시간들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샤롯 무어맨은 백남준씨의 허리를 첼로로 삼아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두사람의 예술은 뉴욕타임스의 지면을 9번이나 장식할만큼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대구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는 공개된 장소에 고 백남준씨의 작품을 영구전시하는 것은 대구은행이 처음이다. 은행측은‘TV Cello’의 비디오 영상을 통해 세계 최고의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직원들에게는 세계속의 초일류 은행의 꿈을, 방문 고객들에게는 문화적 만족을 주는 한편 예술분야 지원사업을 통한 지역 밀착화를 위해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고대 기마인상

경주 아트선재미술관에 소장된 고 백남준씨의 작품 ‘고대기마인상’은 경주에 현대미술관이 설립되는 것을 기념, 옛것과 새것의 조화를 위해 경주서 출토된 ‘기마인물형토기’를 모티브로 개관 당시 백남준씨가 특별 제작한 작품으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마이 파우스트’연작은 백남준씨가 자신의 회갑을 기념해 1992년 과천에서 가진 대규모 회고전 ‘비디오 때, 비디오 땅 전’에서 건강, 환경, 농업, 경제학, 인구, 민족주의, 예술, 교통 등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압축해 놓은 12개의 작품과 이에 자서전이란 제목의 작품이 추가돼 총 13개의 연작으로 발표한 작품이다.

‘마이 파우스트’연작은 백남준씨의 손꼽히는 대표작으로 현재 아트선재미술관과 리움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국내외 저명 미술관에 나뉘어 소장되어 있다.

그러나 경주 선재미술관은 새단장을 위해 현재 수리중으로 6월 개관에 맞추어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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