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천 장어’ 구수한 연기 냄새에 군침 사르르~

복분자 술과 가장 궁합이 잘 맞다는 장어, 장어를 압력솥에 고은 후 배추시래기 고사리 토란줄기 등을 넣고 푹 달인 장어탕…

“연기와 냄새로 장사를 한다.” 이 말은 장어구이를 대표하는 일본식 옛 표현이다.

벌겋게 달아오른 숯불위에 장어의 기름이 뚝뚝 떨어져 군침도는 특유의 향기로 변화되고 이 냄새가 사람을 안으로 끌어들인다는 뜻이다.

포항시 죽도동 복개천에 자리잡은 ‘향촌 장어마당(사장 김용철)’에 가면 일본 옛말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올해로 4년째 숯불장어를 굽고 있는 이 식당은 풍천장어 일본식 간장구이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장어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단연 풍천장어를 최고로 꼽는다.

지난 해 중국산 수입 장어 파동 이전까지만 해도 이 집은 손님들로 넘쳐났다.

그러나 언론 보도 이후 순수 국산장어인 풍천장어까지 된서리를 맞아야 했다.

유통경로를 아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이제 다시 많은 손님이 찾고 있는 향촌장어마당의 주 메뉴는 간장장어, 양념장어, 소금구이, 장어탕 이다.

간장 장어는 장어 뼈, 간장, 술 등을 포함한 30여가지의 한약재를 넣고 48시간 고은 장을 발라 구워내기 때문에 그 맛이 일품이며, 양념 장어는 고추장, 고춧가루 등 양념을 선호하는 손님들을 위해 위의 소스에 추가 양념으로 특별히 마련한 것이다.

소금구이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굳이 스테미너식이니 영양보충이니 따지지 않더라도 오독오독 씹히는 장어뼈 튀김 맛은 그만이다.

손님상에 연기가 나는 불편함을 없애고 장어가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참숯화로에서 구워내는 장어를 납작하게 썬 마늘과 생강을 얹어 상추와 깻잎에 싸서 먹으면 정말 맛이 있다.

특히 장어를 먹은 후 나오는 구수한 청국장은 이 집만의 특미다.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없으면서도 맛이 칼칼해 “이 맛에 장어 먹으러 오는 손님이 많다”고 김사장은 말한다.

복분자 술과 가장 궁합이 잘 맞다는 장어, 장어를 압력솥에 고은 후 배추시래기 고사리 토란줄기 등을 넣고 푹 달인 장어탕은 술 먹은 후에도 속을 가장 편하게 해주는 보양식이다.

단체 손님을 위한 방 2개와 넓은 홀을 구비하고 있으며 12인승 봉고도 상시대기 하고 있다. 문의:(054)283-3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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