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농업인이 필요하고 피부에 와 닿는 사업이 절실합니다."

농업 전문가로 불리는 김재철 농어촌희망재단 사무총장은 희망재단의 향후 방향에 대해 한 마디로 요약했다.

희망재단 사무총장으로 오기 전까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장 등을 두루 거쳐 능력을 인정받아 농업 관련 베테랑으로 통한다.

이처럼 김재철 사무총장은 여러 농업 관련 사업에 힘을 쏟으면서 농업이 성장하는 길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그 연장 선상으로 택한 희망재단에 지난 1월 자리를 옮긴 김재철 사무총장은 재단이 운영 중인 농촌 전문 장학 사업과 다양한 복지·문화 사업에 대한 기대보다 걱정이 크다.

김재철 사무총장은 "올해로 재단이 문을 연지 벌써 9년이 흘렀다"면서 "이제 새로운 변화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운을 띄었다.

대내외적인 변화로 매년 사업 예산이 감소하고 있어 기존의 사업에 차질이 빚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목표와 방향을 재정립해 중복되거나 비효율적인 것을 과감히 없애고 덩치를 넓히기 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안정된 사업 추진을 위해 재원을 넓힐 여러 가지 방법이 필요함을 인식, 기부금품 모집단체로 등록한 뒤 적극적으로 기부금 모집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재철 사무총장은 "기존 사업에 대해 효율성을 평가하고 비슷하면 통폐합해 부피를 줄여나갈 것"이라며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처럼 농촌 현장을 수시로 다니면서 현 사업의 문제점을 살피고 농업인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농업인이 필요한 혜택을 골고루 나눠줘 사랑받는 공익 법인의 역할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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