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경상북도 안전골든벨 어린이 퀴즈쇼 동해안권 예선 ‘성황’

"버스 안의 승객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 순간 가장 많은 사고가 일어날까요?"

"운동기구로 일어나는 안전사고 중 가장 많이 일어나는 사고는?"

22일 경주 서라벌대학교 원석스포츠센터는 가을비가 내려 다소 쌀쌀한 바깥 날씨와는 달리 후끈한 열기가 실내를 가득 채웠다.

'2014 경상북도 안전 골든벨 어린이 퀴즈쇼' 동해안권 예선전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의 환호와 탄식 때문이다.

이날 행사는 올들어 세월호 사고와 최근의 판교 야외공연장 환풍구 덮개 붕괴 사고 등 유난히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나 각계의 관심 속에서 치러졌다.


특히 어릴 때부터 안전의식을 체득하게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어서 앞으로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적 확산도 기대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참가자 등록을 시작으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2014 경상북도 안전 골든벨 어린이 퀴즈쇼' 권역별 예선에는 포항시, 경주시, 영천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 지역 초등학생과 학부모 등 1천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안전 취약계층인 어린이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국가 미래자원인 어린이를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경북일보 주관으로 열렸다.

행사시작 전부터 원석스포츠센터에 도착한 학생들은 나눠준 모자에 각자의 번호표를 달고 일찌감치 지정된 자리에 앉아 골든벨을 울리기 위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관중석에 자리를 잡은 학부모들과 인솔 교사들은 학생들의 선전을 위해 힘찬 함성으로 이름을 부르는 등 열렬한 응원을 하기도 했다.

식전행사로 진행된 K-POP갈라쇼에 이어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일어서서 힘찬 구호와 함께 시작된 퀴즈쇼는 시간이 흐를수록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의 패자부활전 문제로 초반에 탈락한 학생들 전원이 생존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문제 풀이로 들어갔다.

학생들의 치열한 신경전 속에 40명의 왕중왕전 참가 학생들이 선정됐지만, 지역 대상선정까지는 많은 시간이 흘렀다.

시간이 지나 갈수록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학생 수는 줄어들었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든 학생들의 실력으로 스포츠센터 안에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미리 준비한 문제가 바닥날 쯤 드디어 지역예선 대상을 포함한 5명의 수상자가 결정됐다.

이번 행사에서 대상은 포항 포철지곡초등학교 6학년 곽현규 군이 차지했으며, 금상에는 포철지곡초 5학년 이채현, 은상에는 경주 황성초 5학년 김윤제, 동상은 경주 강동초 5학년 김가원 양과 황성초 5학년 한나래 양이 각각 차지했다.

이들에게는 10만원~5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됐으며, 오는 12월 포항에서 개최되는 왕중왕전에 나가 다시 한번 실력을 겨루게 된다.

이날 참가한 학생들은 경북도교육청 소속 전문위원들이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를 출제했지만 스스럼없이 답을 적어 예상외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대상을 차지한 곽현규 학생은 "학교에서는 중간 정도의 성적이지만 오늘 대상을 받아 기분이 좋다"면서 "무단횡단 등 위험한 행동을 하는 친구들이 많지만 오늘을 계기로 철저히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하고 행사에 참가한 김인곤(경주 황성초) 교사는 "이번 행사가 학생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행사가 더욱 활성화 돼 학생들에게 안전에 대한 교육을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미경(경주 용황초) 씨는 "사회자가 문제에 대해 알아듣기 쉽게 추가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화면에도 문제를 보여줘 TV에서 보는 골든벨처럼 재미있게 진행했다"며 "예상문제를 아이와 함께 공부하면서 안전의식 고취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경북일보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생중계를 실시해 골든벨 어린이 퀴즈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2014 경상북도 안전 골든벨 어린이 퀴즈쇼'는 동해안권 예선을 시작으로 내달 12일 중부권(구미), 12월 북부권(안동) 등 권역별 예선을 거쳐 12월 17일 포항에서 왕중왕전을 치를 예정이다.

골든벨을 울려라'2014 경상북도 안전 골든벨 어린이 퀴즈쇼' 동해안권 예선전이 22일 경주 서라벌대학교 원석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골든벨을 울리기 위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고 있다. 이종현기자 salut@kyongbuk.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