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술 감염성질환 농업 안전보건센터장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관염을 유발하는 원인 바이러스로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신종병원체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통계에 의하면 2013년 235건의 식중독 발생건수가 있었고 이로 인해 4천968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43건의 발생건수(총발생건수의 18.3%), 1천606명의 환자(총환자수의 32.4%)가 발생해 원인균별로 가장 많이 발생해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식중독이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연중 발생이 가능하나 11월에 증가하고 다음해 1월에 최고 정점에 이르므로 겨울철 식중독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가 싸늘해지는 지금부터 더 관심을 가지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증가하는 이유는 첫째, 노로바이러스는 다양한 온도 변화를 잘 견딜 수 있는 특성을 가진 바이러스로 얼음이 얼 정도의 온도에서도 견디며 둘째, 겨울에는 식중독 위험이 낮다고 생각해 주의를 소홀히 하고 셋째, 겨울에 밀폐된 공간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 사람간 전파가 될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산이나 적당한 가열, 에테르에 저항성이 있으며,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불활성화되지 않고 생존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5세 이하의 영유아와 성인도 감염되어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심, 구토, 설사의 증상이 발현하여 2∼3일 동안 지속하다 빠르게 회복한다. 소아에서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하게 나타난다. 두통, 발열, 오한 및 근육통과 같은 신체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노로바이러스의 전파는 경구적인 경로 즉 분변-구강 혹은 구토에 의한 비말형성 경로로 일어나며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감염 즉, 2차 감염도 흔히 일어난다.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수 있으며, 전염성은 증상 발현기에 가장 심하며 회복 후 3일에서 최장 2주일까지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 치료는 특이적 방법은 없으며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에 대해서 치료한다. 예방 방법은 음용수는 되도록 끓여 먹고, 식품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과일과 채소는 철저히 씻어야 하며, 굴은 가능하면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감염자의 손이 닿은 문고리나 수건, 컴퓨터 자판기와 휴대전화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 손씻기와 기침예절을 준수하여야 할 것이다.

겨울에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음용수와 식품 관리에 소흘함이 없도록 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 건강한 겨울을 지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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