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 10월 안동 신청사 이전

지난해 11월 14일 경북도교육청 신청사 상량식이 안동시 풍천면 도청이전 신도시에서 열렸다.

경북도교육청이 48년 동안의 대구 산격동 시대를 마감하고 오는 10월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검무산 아래에 위치한 새로운 청사로 이전한다.

도교육청은 신청사 이전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인재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앞서 1964년 도교육청은 경북도교육위원회로 출발했으며 1967년 현재 산격동 청사로 이전했다.

이후 도교육청은 지난 47년동안 우리나라 교육의 산실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또한 올해 신청사 이전을 통해 경북 교육의 새로운 청사진과 우리나라 교육을 이끌어가는 명실상부 명품 교육을 완성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오는 7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경북도교육청사 전경.

△한국의 전통미와 친환경 건물이 어우러진 멋진 공간

경북도교육청 신청사는 지난 2011년 7월 교육과학기술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승인을 받은 후 2013년 1월 코오롱글로벌컨소시엄과 계약 체결을 체결했다.

이후 같은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첫 삽을 뜨며 공사에 들어갔다.

신청사는 안동시 풍천면 신도청도시내에 총사업비 782억원을 투입해 부지 4만9천500㎡, 연면적 2만2천449㎡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다.

경북의 전통문화와 첨단 인텔리전트가 조화된 실용적인 건물로 지어지고 있으며 1일 현재 53.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내장공사 등이 한창 진행중이며 오는 7월이면 준공될 예정이다.

주요시설은 400석 규모의 대강당, 200석 규모의 대회의실, 중회의실(3개소), 소회의실(8개소), 멀티미디어회의실(2개소) 등이 완비돼 있다.

여기에 체력단련실, 행정자료실, 리셉션장 등 직원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도교육청 신청사는 도산서원의 공간배치 개념을 차용해 설계에 반영했으며 본관은 도산서원의 중심 건물인 전교당을 모델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변의 도청 및 도의회 청사와의 조화를 고려해 본관과 행정지원동의 지붕형태를 팔작 지붕으로 설계됐다.

한국 건축의 전통미를 접목시키고 기단부를 포함 기둥과 지붕으로 이어지는 3단 배치를 도입했다.

업무지원동은 성곽의 이미지를 형상화, 문·무를 상징하는 화랑정신의 기풍이 스며있는 건축물로 짓는다.

친환경 녹색청사를 표방해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한 친환경 건축물로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건축물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 BF인증, 초고속정보통신건물 인증 1등급, 지능형 건축물인증 2등급으로 설계돼 첨단 업무시설을 자랑한다.

그동안 도교육청은 직원들이 비좁은 공간 등으로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신청사 이전으로 질높은 교육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협소했던 사무실 공간이나 주차장, 회의실 공간 부족이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앞서 지난해 11월 14일 건물의 골조가 거의 완성된 단계에서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마지막 종도리를 올리는 상량식을 거행해 건물의 뼈대가 완성됐음을 알렸다.

△신청사 이전 준비 착착

경북도교육청은 2015년 10월 청사 이전을 앞두고 현재 청사 이전 준비 전담팀을 구성, 청사이전에 따른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이전 예산 확보을 확보했다.

지난해 7월 구성된 전담팀은 총무담당 사무관을 팀장으로 6급 직원 1명, 7급 직원 2명 등 모두 4명이 이전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조직개편에 따른 사무실 배치 재검토, 직원들의 주거 안정대책, 관사 확보, 교통대책, 기타 직원 후생복지 등 청사이전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신청사로 이전하더라도 당분간은 신도시내 정주여건이 미비할 것으로 예상돼 직원들의 주거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구에서 출·퇴근을 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당분간은 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출퇴근 대책으로 통근버스 4대를 대구와 신청사간에 운행하고 신청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 일정기간 동안 이주지원비 월 30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전세자금 지원 등으로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사기를 높여줄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신도시 이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여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유치원 1개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각 1개교을 설립할 계획이다.

교육적인 측면에서 도교육청 이전은 올바른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는 미래 경북 교육 천년의 주춧돌을 놓는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다.

이와 함께 '경북 정체성' 확립의 상징이며 300만 도민의 자긍심 제고와 새로운 경북교육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도교육청은 내다봤다.

이 밖에도 도교육청 소재지와 행정 관할구역 불일치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교육행정이 현장교육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경북지역 상호간 교육 균형발전과 교육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경북교육을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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