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권윤자씨와 함께 대구가정법원 출두…이르면 내달 중순께 수용 여부 최종 결정

고 유벙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부인 권윤자씨와 장남 유대균씨가 15일 오후 대구 달서구 용산동 대구가정법원에서 열린 재산상속포기신청에 대한 심문에 참석하고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아들 대균 씨(45)가 15일 대구가정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균 씨와 유병언 전 회장 아내인 권윤자 씨, 대균 씨 자녀 2명 등 4명은 지난해 10월 24일 대구가정법원에 상속포기 신청을 냈다.

대구가정법원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 회피용으로 상속포기를 신청했는지 가리기 위해 이날 심문에 나선 것이다.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대균 씨는 이날 오전 11시 16분에 대구가정법원에 도착했다.

이후 서부지청 구치감호소에서 대기했으며 모친인 권 씨와는 심문 직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균 씨가 일찍 도착한 만큼 모친 권 씨와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서울에서 출발한 권 씨가 심문시간에 맞춰 도착하면서 긴 시간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자는 함께 심문을 받았으며 심문은 26호 법정에서 진행됐다.

오후 1시 10분께 법관이 먼저 법정에 들어갔으며 대균 씨는 31분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균 씨 뒤를 이어 모친인 권 씨가 뒤 따라 왔으며 대균 씨는 눈에 충열된 채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수감후 모친과 오랜만에 만나면서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균 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으며 모친 권 씨도 지인 2명의 부축속에 침통한 표정만 지으면서 법정으로 들어갔다.

심문은 오후 2시 7분에 끝났으며 퇴장시 모친 권 씨가 앞장을 섰다.

이들 모자는 지하통로를 통해 서부지청으로 이동, 오후 2시 16분께 대균 씨가 호송차량으로 교도소로 돌아갔다.

권 씨는 호송차량이 빠져나간 뒤 승용차를 통해 자택으로 이동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말없이 가슴만 몇차례 내리치며 참담한 심경을 대신했다.

한편 대구가정법원은 다음달 중순께까지 대균씨 모자의 상속포기 신청을 수리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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