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그리기·학교시설물 정비·안나푸르나 고산지대 트래킹…세계에 한국 알리기 역할도

대구대(총장 홍덕률) 학생들이 세계 속에서 펼친 봉사활동과 오지극기체험의 활약상을 전했다.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라오스 빠까당 지역 농촌마을에 파견된 대구대 해외봉사단(팀명: DU We DU Hot) 26명은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봉사활동으로 현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은 이번 해외봉사를 위해 4개월 간 손발을 맞추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영어, 과학, 미술 등 교육봉사와 초등학교 담벼락 벽화그리기와 학교 시설물 정비 등 노력봉사 등을 통해 현지 교육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해외봉사단 학생들이 현지 아이들과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또한 한국어, 태권도, 사물놀이 등을 가르치며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현지 가정집 체험, 운동회 개최 등을 통해 현지인들과의 소통과 문화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구대는 이 마을을 'DU빌리지'로 지정하고 일회성의 봉사활동이 아닌 정기적인 지원을 통해 인연을 맺어 왔다. 지난해 1월에도 봉사단이 이 마을을 찾아 학교 시설 개·보수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김혜진(수학과 2년·여) 씨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많이 넓히고 저의 작은 힘이지만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했다"며 "사회봉사에 큰 관심이 없었던 제게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3일부터 14일까지 네팔 안나푸르나 지역으로 파견된 대구대 도전문화탐방단(팀명: We DU) 22명도 영하 20도에 이르는 혹한에도 트래킹을 완주하며 극기심과 팀워크를 키웠다.

학생들은 해발 2천m에서 5천m에 이르는 안나푸르나 고산지대 60여㎞를 걸으며 고산병과 발목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베이스캠프까지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지역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전 세계 수많은 등산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으로 학생들은 여행객들과의 교류를 통해 대구대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했다.

이길순 대구대 DU문화원장은 "우리 학생들이 지구촌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극한의 상황을 함께 체험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되돌아보고 이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대단히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도전과 열정을 실험하겠다면 지속적으로 성원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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