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재킷·난방용품 급감 설 앞두고 소비 줄인 듯

대구지역 백화점이 올해 첫 세일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백화점은 지난 1월 2일부터 18일까지 17일간 2015년 새해 첫 바겐세일을 벌였다.

대구백화점은 첫 바겐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매출이 2%대 떨어졌다.

파트별로는 대백프라자 식품관 리뉴얼로 식품 파트가 10%, 쌍춘년으로 혼수 구매고객이 늘어난 가구와 가전의 매출이 8~9%대 신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여성의류가 -3.5%, 남성의류 -4.8%, 해외명품 -2.0%, 잡화 -3.9%로 매출이 떨어졌다. 역신장을 나타냈다.

동아백화점도 전체적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1.4% 떨어졌으며 아웃도어 의류가 포근한 날씨와 겨울 시즌 이전에 진행한 할인 행사 등의 영향으로 -3.2% 역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도 지난해 세일 기간과 비교해 -2.7% 매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겨울 상품인 다운재킷, 코트, 부츠 모피 등의 매출 신장율이 지난해 겨울세일 때보다 10%이상 낮아졌다.

겨울철 효자 상품인 난방용품도 지난해대비 절반 가까이 매출이 급감했으며 여성과 남성 등 의류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백화점 업계는 설을 앞두고 고객들이 소비를 크게 줄인 것이 매출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첫 세일의 경우 설 행사와 바겐세일이 겹쳐 설특수를 누렸지만 올해는 설이 2월 중순으로 예년보다 늦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또한 바겐세일 후반부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단가가 높은 아우터 판매가 줄어든 것도 매출이 예년보다 감소한 이유로 꼽힌다.

김재오 대구백화점 마케팅실 과장은 "설이 2월 중순으로 지난해보다 늦어 바겐세일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며 "30일부터 진행되는 설명절 행사에 집중, 매출을 만회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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