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마리씩 송아지 생산 목표…꿈이 있어 항상 즐거워요"

한우 이외에도 경작하는 작목은 벼농사 2만평, 이런저런 밭이 1만5천평, 대추농사 6천평, 마늘양파가 1만평 그리고 마을과 지역에서 위탁받아 짓는 벼농사가 15만평이다.

"암소 365마리 하루에 한 마리의 송아지 생산이 목표입니다"

경북 내륙의 가장 중심에 위치한 군위군에는 농도 경북의 미래를 책임질 한 농업인이 오늘도 힘찬 트랙터의 엔진과 같이 넓은 들을 누비고 있다.

주인공은 군위군 의흥면의 이승만(30) 대표는 극심한 이촌 현상과 고령화로 젊은이를 찾아보기 힘든 농촌에 벼농사와 한우를 중심으로 하는 복합농업 '원산농장'(의흥면 원산동 소재)을 경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농어업의 미래가 될 농어촌 후계자를 육성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이 후원한 제34회 농어촌청소년대상에서 의흥면 이승만 (직전군위군4-H연합회장)씨가 본상인 농촌진흥청장상을 받는 등 미래의 우리농업의 희망이다.

제34회 농어촌청소년대상 시상금을 군위군교육발전기금으로 냈다.

△농업에 뛰어든 계기는

젊은 나이이지만 경력은 벌써 10년차에 접어드는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버지와 함께 농업경영의 최 일선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대학가고 스펙쌓고 취업 준비하는 노력이 얼마나 치열한 준비와 노력을 요하는 일인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런 노력을 농업에 투자한다면 충분히 그보다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해 농업에 본격적으로 종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농업을 시작한 계기를 밝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는 진짜 일꾼이다.

지금은 한우 50두를 가지고 있지만, 언젠가는 암소 365마리를 가지고 매일 한 마리의 송아지를 생산해내는 농장을 경영하는 것이 꿈이다.

보통 젊은 농업인들의 시작은 대체로 아버지의 농업기반을 물려받아 농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와 그의 아버지는 농업의 시작을 함께 했고 지금도 함께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처음 시작 할 때 암소 6마리를 사며 마음먹었죠. 언젠가는 암소 365마리를 가지고 매일 한 마리의 송아지를 생산해내는 농장을 경영하겠다고 말이죠" 지금은 한우 50두를 가지고 있지만 꿈이 있기에 하루하루가 즐겁다는 그였다.

한우 이 외에도 경작하는 작목은 벼농사 2만평, 이런저런 밭이 1만5천평, 대추농사 6천평, 마늘양파가 1만평 그리고 마을과 지역에서 위탁받아 짓는 벼농사가 15만평이라고 하는 말에 귀를 의심했다.

정말이지 대단한 농사꾼이 아닐 수 없다. 혼자서 이런 규모가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체계적인 기계화 농업을 하고 있는 그는 가능한 일이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보인다. 큼직큼직한 농기계를 다수 보유하고 기계에 투자한 만큼 농업의 규모가 커져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 그의 생각과 인력이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지역의 실정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최고의 시너지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의 청년, 단체에 가입하다.

그는 여러 단체에 가입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단체의 활동까지 하기에는 시간이 없지 않냐는 질문에 "시간은 내면 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의흥면 청년회, 의흥면 자율방범대, 의흥면 농업경영인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군위군4-H연합회에 8년 전부터 가입해 활동하며 2013년에는 군위군연합회 회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4-H회에서 알게 된 형님들 친구들이 있었기에 긴 시간 동안 힘들다는 생각없이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힘들어도 나와 함께 같은 길을 걷는 동지들이 있다는 건 큰 위로와 힘이 되지요"라며 단체 활동의 보람을 말했다.

그리고 2014년 말에는 그간의 농업 수공 업적을 인정받아 '제34회 농어촌 청소년 대상'에 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한 것이라고는 열심히 일하고 또 열심히 놀았던 것뿐인데 저를 잘 봐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일꾼으로 남아 역할을 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겠습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힌 그는 상금으로 받은 일부를 이미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도 했다.

△가족의 따뜻함

금술 좋으신 부모님 슬하에 삼형제가 났다.

그는 둘째였고 형은 서울에서 IT관련 회사에 다닌다고 한다.

동생은 현재 군위군의 축협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버지 눈에는 자식들이 늘 부족해 보이시나 봐요. 농사지은 지 10년이 된 지금도 여전히 못마땅한 잔소리를 하신다니까요"라며 밝게 웃는 그의 얼굴에서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졌다.

그는 벌써 결혼해 여우같은 부인과 토끼같은 자식들 1남1녀를 두고있는 가장이다. "일찍 결혼해서 따뜻한 가정을 만들고 싶었고 지금은 대만족입니다. 내년쯤에는 셋째를 계획하고 있어요"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그는 늘 바쁘다. 하고 있는 일도 많고 할 일도 참 많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숨 돌릴 틈도 없이 대답해온다.

더욱더 체계화된 큰 영농 법인을 설립하고 싶습니다. 그런 법인을 경영해 보는 것이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 한해 수익은 약 2억원 쯤 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에 사용하고 창출되는 수익은 없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그는 "그래도 10년 후면 지금과는 많이 다를 거예요. 저의 꿈과 도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으니까요"라며 "미래의 한국과 지역 농업의 발전을 믿으며 또 함께 발맞춰 이끌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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