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3일 국회 사랑재에서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주최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참석 의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황진하 의원, 리퍼트 대사, 이병석 회장,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 이병석 의원실 제공

국회 한·미의원외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이병석 (포항북)의원은 3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초청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62년 전 미국의 희생이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은 전쟁으로 황폐해졌던 이 땅에서 희망을 꿈꿀 용기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전제한 뒤 "대한민국은 수많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지난 62년 간 땀과 눈물로 역사를 개척했고, 오늘날에는 다른 국가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도움을 주는 나라이자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성장했다"고 말하고 "한·미동맹은 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정상국가로 이행하는데 필요한 조건을 마련하는 역할을 동시에 해나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마크 리퍼트 대사는 "한·미동맹은 62년 전 전장의 동맹을 넘어 북한문제에서부터 '테러와 에볼라바이러스' 등의 글로벌현안까지 다방면에 걸쳐 긴밀히 협의하는 진정한 동맹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하며 "한· FTA체결로 경제협력과 인적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이때, IT와 문화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한·미동맹을 강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찬 간담회는 한·미의원외교협의회 간사장인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고, 여야 의원 15명이 참석해 21세기 한·미동맹의 목적과 양국의 대북정책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한편 최근에 얻은 아들의 중간 이름을 한국 이름인 '세준'으로 지어 화제가 되기도 했던 마크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 유일한 외교정책 보좌관이었고, 지금까지 오바마 대통령의 가장 오랜 외교정책 자문역할을 하고 있어 한·미동맹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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