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와 전면전 선포…4·29 보궐선거 첫 시험대

새정치민주연합 새 당대표에 선출된 문재인 의원이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새 대표로 문재인 후보를 선출했다.

또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정청래, 주승용, 전병헌, 오영식, 유승희(여성) 등을 선출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애초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점쳐졌으나, 박지원 후보가 맹추격을 펼친 끝에 총 득표율에서 문재인 후보가 45.3%, 박지원 후보가 41.7%를 득표를 얻어 3.6% 차이로 문재인 후보가 박빙의 차이로 신승했다. 이인영 후보는 12.9%를 득표했다.

문재인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민주주의,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낸다면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동지 여러분이 변화를 선택해주셨다. 우리 당의 변화가 시작됐다. 총선 승리의 깃발이 올랐다"며 "동지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서민경제를 지켜내겠다. 반드시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고, "이 순간부터 우리 당은 무기력을 버린다. 이 순간부터 우리 당은 분열을 버린다"며 "변화의 힘으로, 단합의 힘으로, 위대한 진군을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특히 문재인 대표는 당 대표로 당선이 되면서 차기대권과 당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지만, 신임 지도부는 선거 과정에서 깊어진 계파 간 갈등을 봉합하는데 당분간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경선 과정에서 친노 대 비노, 영남 대 호남 프레임이 두드러지는 계파·지역 간 심각한 갈등 상황이 연출됐고, 당장 두 달 앞으로 다가온 4·29 보궐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 재야 진보 진영의 신당 추진 움직임에 맞서 진보 성향 지지층의 이탈을 막아야 하는 것도 새 지도부에 주어진 과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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