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새누리당 이한성 (문경·예천)의원은 검사 출신의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해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축소·은폐 참여 의혹을 제기하며 야당이 자진사퇴를 요구, 청문회가 파행을 빚는 것에 대해 "대단히 비민주적 행태이고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조속한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 여당 간사인 이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시 수사검사였던) 박 후보자가 주동이 돼서 실체를 숨기고 은폐함으로써 민주주의 발전을 역행시켰다는 주장을 (야당이) 하는데 이는 얼토당토않은 얘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야당은 의혹을 국민에게 던지기만 하고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청문회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면서 "청문회를 열어서 궁금증을 풀고 동료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의결절차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당초 11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야당이 박 후보자의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수사참여 경력을 문제 삼아 자진사퇴를 요구하면서 청문회 절차가 파행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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