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손성일 교수 참여…다국적 임상연구 결과

계명대 동산병원 손성일 교수가 참여한 다국적 임상연구에서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혈전제거는 약물보다 시술을 했을 때 치료효과가 훨씬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캐나다 캘거리대학을 비롯해 한국, 미국 등 22개 대학병원은 '급성기 허혈성 뇌졸중에서 빠른 혈관내 시술에 대한 무작위 평가'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5개국 316명의 환자에게 시행했다.

연구 결과 혈전용해제만 투약한 환자는 29.3%가 일상생활로 복귀한 반면 투약과 혈전제거시술을 병행한 환자는 53%나 독립적 생활이 가능할 만큼 호전됐다.

이 치료법은 카데터와 스텐트를 사타구니 동맥으로 삽입해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없애는 방식으로 시술은 수년전부터 시행돼 왔지만 지금까지 그 효과를 증명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환자 대상군을 엄격하게 정하고 팀워크를 통한 시술시간을 최대한 줄여 그 효과를 입증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CT와 CT혈관조영술로 막힌 부위를 즉시 파악하고 뇌졸중팀이 협력, 60분내 시술을 시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1일 미국에서 열린 세계뇌졸중학회에서 주요주제로 발표됐다.

또한 세계 최고 권위의 임상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손성일 교수는 "연구결과가 우리나라에 급증하고 있는 급성기 뇌졸중 치료지침 변경 및 환자의 치료결과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시술 준비과정이 60분 이내이고 뇌졸중 전문팀이 구성돼 정확한 진단과 치료시간 단축이 가능한 병원만 우수한 치료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은 의학전문지 권위도를 나타내는 인용지수 54.4점으로 '사이언스(31.4점)'와 '네이처(42.3점)'를 능가하는 전세계 최고 권위의 임상의학 저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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