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나이토 세이추 교수 재주목…정종휴 교수 “日 지식인들 ‘독도=한국땅’ 인식”

22일 일본이 일방적으로 정한 다케시마의 날을 맞아 독도가 한국 고유의 영토라고 강조한 나이토 세이추(內藤正中) 교수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정종휴 전남대 교수는 지난 2009년부터 해마다 2월이면 일본 시마네 대학에서 집중강의(계절학기)를 진행하고 있다.

정 교수는 "일본에도 독도 관련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지식인이 많다"고 소개하며 대표적인 학자로 나이토 교수를 떠올렸다.

83세 나이로 지난 2012년 별세한 나이토 교수는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일본 정부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지적해 왔다.

고인은 1990년대 중반 울릉도와 독도는 돗토리 땅이 아니다라는 돗토리현의 과거 자료를 발굴했다.

이 자료는 1695년 돗토리 번이 막부의 질문에 답변한 내용을 담았으며 도쿠가와 막부는 1696년 '울릉도 도해 금지령'을 내렸다.

이후 나이토 교수는 학자의 양심을 바탕으로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가 아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1905년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했다'는 영유권 주장에 대해서도 "막부는 메이지 정부도 다케시마에 대해 영유를 주장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영토를 편입한 각의 결정 무주지 주인 없는 땅으로 표기된 만큼 고유 영토라고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종휴 교수는 나이토 교수를 떠올리며 지금의 한일 관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국에서는 반일 감정이, 일본에서는 반한 감정이 극에 달한 것처럼 포장돼 있지만 실상 양심있는 지식인 및 일반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실례로 정 교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전단지를 뿌리는 사람들도 곳곳에서 목격된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어불성설임을 분명히 하면서 감정에 휩싸이지 말고 이웃나라 일본과의 관계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는 이웃나라인 만큼 서로 경쟁적 발전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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