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작년 305쌍 대상 조사

지난해 신혼부부 1쌍의 총 결혼 비용이 1억2천944만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좋은만남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와 사단법인 하이패밀리에 의뢰, 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 305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결혼 비용 가운데 신랑측이 9천609만원(74.2%)을, 신부측이 3천335만원(25.8%)을 각각 부담했다.

이 같은 비용은 2003년의 1억3천498만원에 비해 554만원 감소한 것이다.

결혼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신랑측이 주로 부담하는 주택마련비로 8천571만원(66.2%)에 달했다.

다음이 예식장비 1천25만원(8.9%), 예단 840만원(6.5%), 예물 718만원(5.5%), 가전제품 596만원(4.6%) 등의 순이었다.

총 결혼 비용으로 5천만-1억5천만원을 사용한 부부가 가장 많아 56.8%를 차지했다.

5천만원 미만을 썼다는 부부가 16%인 반면 3억원 이상 고액을 지출한 부부는 4.3%였다.

결혼 비용은 가족들로부터 지원받은 것이 7천227만원(55.8%)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본인이 마련하거나(4천284만원, 33.1%) 대출을 받은(1천433만원, 11.1%) 것이었다.

이들 신혼 부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 수는 평균 2.05명이었으나 실제 출산 계획은 평균 1.62명이었다.

부부의 57.2%는 출산할 자녀로 2명을 계획하고 있으며 28.8%는 1명, 6.4%는 3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반면 자녀를 갖지 않겠다는 응답도 7.7%나 됐다.

신랑·신부의 연령 차이로는 신랑이 3-4세 연상인 경우가 34.6%였고, 신랑 1-2세 연상(23.7%), 동갑(19.1%) 등도 많았다.

신부가 연상인 경우는 5.7%였다.

신랑의 소득이 신부보다 높은 부부가 82.6%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학력은 동등학력이 62.5%, 신랑의 학력이 신부보다 높은 부부가 26.8%, 신부 학력이 높은 부부가 10.6%였다.

이들 부부의 94.8%는 약혼식을 하지 않았고, 함들이 행사를 한 경우는 절반이 조금 넘는 52.8%에 그쳤다.

부부의 72.1%가 맞벌이를 하고 있으나, 가사 분담률은 아내가 67.8%, 남편이 32.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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