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한 해외펀드가 수익률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소비자들이 해외펀드 선택 과정에서 귀신같은 솜씨를 발휘한 것이다.

16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해외펀드중 2월 말 기준으로 최근 1년간 판매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펀드는 피델리티 인디아포커스펀드다.

이 펀드는 세계경제의 신흥 엔진으로 부각되고 있는 인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해 7월22일 출시된 이후 7개월여 만에 펀드잔고가 4천440억원이 됐다.

지난달 말까지 피델리티 인디아포커스펀드의 수익률은 35.54%로 연 단위로 환산하면 무려 60%에 가깝다.

이는 국민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해외펀드 수익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민은행에서 최근 1년 동안 두번째로 판매잔액(3천178억원)이 많이 늘어난 피델리티 재팬펀드는 수익률도 2위를 차지했다.

2월 말까지 1년간 46.86%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판매잔액이 704억원 늘어난 템플턴차이나펀드는 1년간 수익률이 18.90%였다.

한국씨티은행에서도 많이 팔리는 펀드의 수익률이 더 높은 현상이 나타났다.

2월 말 기준으로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팔린 펀드는 피델리티 일본펀드로 1년 수익률 45.35%로 한국씨티은행의 판매 펀드중 수익률 2위였다.

이 기간에 펀드잔액은 1천99억원 늘어났다.

두번째로 많이 팔린 메릴린치 이머징유럽펀드는 수익률 측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무려 75.79%에 달했다.

국민은행 투신상품팀 이인영 과장은 “은행이 수익률 전망이 좋은 펀드를 전략적으로 추천해주기도 하지만 소비자들 역시 혜안이 있는 경우가 많아 판매액이 많은 펀드가 수익률도 높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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