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코난(29)과 박태하(33)가 2001 K-리그 첫 승을 합작하는 수훈을 세웠다.
마케도니아 용병 코난은 27일 대전전에서 박태하에게 3차례의 어시스트를 받아 해트트릭을 터뜨리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특히 이날 박태하가 세운 한 선수가 해트트릭을 전부 어시스트한 기록은 프로축구 19년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한 경기에서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한 경우는 박태하를 포함해 모두 14차례. 91년 대구대를 졸업하고 포항에 입단, 11시즌째 포항에 몸담아‘포항 지킴이’로 불리는 박태하는 프로통산 239게임에서 46골-34도움으로 40-40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난은 올 시즌 크로아티아 전지훈련때 공격력 보강을 위해 60만달러(이적료 15만+연봉 45만달러)에 영입한 전형적인 골잡이.
올 초 열린 아디다스컵 조별리그에서 2골을 신고했으나 기대에 다소 미흡한 플레이를 보여오다 이날 정확한 위치선정과 골 결정력으로 한국무대 첫 해트트릭을 기록, 특급 스트라이커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마케도니아 리그에서 7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한 코난은 파울링뇨(울산 현대·5골)에 이어 단숨에 정규리그 득점 2위로 뛰어올랐다.
코난의 해트트릭은 샤샤(성남 일화·6월 24일 부천전)에 이어 시즌 2번째이며 국내 프로축구 통산 59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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