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단속 외면…주민 항의 잇따라

지정 폐기물 운반차량들이 주택가 인근 도로변에 상습적으로 불법 주차를 일삼으면서 도로변에 폐기물이 흘러내리는가 하면 악취까지 풍겨 주민 항의가 잇따르고 있으나 단속은 전무하다.
포항환경출장소와 포항시는 폐기물 운반차량의 노상 주차에 대한 단속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방치하고 있다.
최근들어 포항시 남구 상도동 상대시장 주변 도로와 해도동 일대 주택가 도로변 등 시내 곳곳에 K 환경 소속 지정폐기물 운반차량 등 각종 폐기물 차량들의 불법주차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같은 불법주차는 폐기물 운반업체 업주들이 허가시 형식적으로 주차장을 갖춘 뒤 운반차량을 도로변과 주택가 이면 도로에 불법 주차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경우 47개 일반·지정폐기물 수집운반업체 차량의 도로변 불법주차가 계속 늘고있는 추세여서 단속이 시급하다
그러나 포항환경출장소 정명환씨는 “폐기물 운반차량의 주택가 불법주차는 단속할 근거가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동 주민 김모씨(55)는 “밤마다 폐기물 운반차량이 집앞 도로변에 몇대씩 불법주차하는 바람에 요즘같은 더위에 악취가 심해 고통스럽다”면서 “비가 내릴 때면 운반 차량에서 폐기물 찌꺼기가 도로변에 흘러내려 오염시키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 했다.
시민단체 김모씨(47)는 “인체에 치명상을 주는 폐기물 운반차량을 지정된 주차장에 주차시켜 특별관리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지정주차장 설치를 전제로 허가를 해준 뒤 노상에 불법 주차를 해도 단속할 근거가 없다는 것은 모순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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