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니란 치아가 제위치에 나오지 못하고 엉뚱한 위치에 나와 미관상이나 기능적으로 완전치 못한 부정교합의 한 종류다.
사람은 사랑니까지 합쳐 32개의 치아를 가지는데 특히 송곳니가 가장 흔히 덧니현상을 나타낸다. 윗니 중에서 송곳니는 앞니에 비해 비교적 늦게 나오기 때문에 나올 공간이 부족하면 잇몸위에 놓이게 돼 ‘드라큘라’이빨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비정상적인 송곳니 때문에 입술이 돌출되어 있는 사람은 성격이 나쁘고 욕심쟁이며 모략꾼이다”라는 말이 있다.
치아의 배열 상태가 사람의 성격을 반영한다는 이 말은 생각해 볼 여지도 없이 과학적이 근거가 전혀 없는 말이다.
그러나 덧니가 존재하면 불량한 구강위생 상태로 인해 치아우식증(충치)과 치주질환에 이환될 가능성이 크며 불규칙한 치아배열로 인해 발생하는 교합이상으로 특정치아에 무리한 힘이 가해질 경우 해당 치아의 치주적인 파괴 및 심한 마모를 야기한다.
이런 덧니의 치료를 위해서는 제1소구치 또는 제2소구치(작은 어금니)를 뽑아 교정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간혹 클리닉에 찾아오는 환자 중 덧니가 된 송곳니가 보기 싫으니 뽑아 달라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송곳니는 절대로 뽑아서는 안될 치아이다.
송곳니를 포함한 좌우 6개의 전치는 심미적인 치아배열을 위해 보존해야 하며 특히 송곳니는 앞니와 어금니의 경계를 이루는 축이되며 또한 아래턱이 기능적인 운동을 할 때 중요한 가이드가 되므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존해야 할 치아이다.
심한 덧니는 사람을 가벼워 보이게 하고 왠지 말이 많고 진지하지 못할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이 사실이며 충치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예방이나 억제를 위해서도 교정적인 처치가 필요하다.
웃을 때 살짝 드러나는 가지런한 하얀 치열, 그 아름다움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교정과 진료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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