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적극적 감시·제보 중요”

비만 오면 포항지역 일부 공장들이 오폐수를 무단 방류한다는 시민들의 끊임없는 의심이 현실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부터 포항지역에 쏟아진 100㎜이상의 호우에 의해 개방된 강원수문으로 유입됐다.
공장 내 바닥 곳곳에 쌓여 있던 슬러지와 하수구에 침전 돼있던 각종 오물 및 공장 폐수로 의심할 만한 물질들이 아무런 여과 장치없이 우수관을 통해 형산강으로 유입된 것이다.
공단업체들은 형산강과 영일만에 해마다 되풀이되는 적조현상, 환경호르몬 문제 등이 철강공단의 무책임으로 인해 빚어졌다는 데 책임을 느껴야 한다.
사고 때마다 되풀이 하여 예산과 인원 부족 타령만 하기에 앞서 체계적인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단속권을 가진 기관들의 공조체제 구축이 꼭 필요하다.
특히 고의적인 폐수방류업체는 법조항 내의 처벌 뿐만 아니라 업체 명단을 공개해 제품 불매 운동 등 총체적인 대응으로 반사회적, 반환경적인 행위를 반드시 근절시켜야 한다.
끝으로 시민들은 적극적인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
이번 강원수문 폐수유출 사고에서 보듯 시민들의 제보가 정말 중요하다. 내 직장, 내 고장, 내 출퇴근길에 버려진 양심에 대해 적극적인 신고 정신을 발휘해야만 우리의 환경을 보전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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