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신청사 건립 추진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대잠지구 택지를 분양 받으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곳에 집중되고 있다.
대잠지구 택지는 포항시가 49년 8월 시로 승격한 뒤 처음으로 벌이는 공영택지 개발 사업.
신청사를 건립하면서 신청사 인근에 계획도시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한단계 높은 차원의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때문에 사업계획이 알려진 수년전부터 투자자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으나 97년말 부터 시작된 IMF 경제난 이후 주춤했다.
그러나 최근 은행의 예금이자가 6%선에 머무는데다 시가 청사 건립을 위한 행보를 빨리하면서 투자자의 문의전화와 현장을 찾는 발길이 잦아들고 있다.
▨ 대잠지구 택지 개발 현황
대잠 택지지구는 포항시 남구 대잠동 305번지 일원의 36만8천501㎡의 부지에 조성되는 포항시의 공영개발 사업.
포항시가 분양면적은 토지구획정리지구와 도로등 공공시설을 제외한 199필지 15만9천236㎡.
공사기간은 99년 6월21일부터 올해 12월20일까지이며 현재 공사 진척도는 86%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택지 진입을 위한 대잠고가교 설치및 진입로 개설공사가 완료된 상태이고 신청사앞 진입로도공사가 마무리됐으며 구조물및 상하수도 공사가 진행중이다.
또 24억5천만원을 들여 길이 127m에 폭 35m 규모의 고가교량 가설과 도로 226m에 대한 확포장을 골자로 하는 대잠고가교설치 공사와 이동~동대병원 도로 800m 개설 공사(공사비 490억원)에 들어가는 등 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동대병원~이동 현재 5~10분걸리는 거리가 1~2분대로 빨라지게 돼 입주자들이 크게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 분양 현황과 분양가
대잠지구 택지는 모두 3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1차분양 대상은 일반주거지역으로 150필지 8만2천624㎡.
2000년 11월10일 2차례 경쟁입찰을 거친후 입찰이 되지 않은 부지에 대해 수의계약에 들어가 현재 107필지를 분양(매각대금 114억원)하고 나머지 43필지에 대해 신청을 받고 있다.
평균분양가는 ㎡당 43만원 정도. ㎡당 최저 34만~최고 90만원까지로 형성돼 있으며 현재까지 60~70평형은 분양이 마무리 됐고 비교적 덩치가 큰 80~100평형은 아직 분양중이다.
포항시관계자는 부지 규모가 크더라도 자체 분할이 가능하고 공동명의 매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지 규모에 부담을 기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1차분양부지는 2000년에 46필지로 비교적 저조한 실적을 보였으나 올들어서는 시청사 건립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61필지가 분양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2차분양은 2일부터 10일까지 분양신청을 받아 11일 현장설명을 거쳐 입찰에 들어간다.
2차분양부지는 준주거지역으로 1차분양 부지에 비해 토지효율성이 높아 가격이 다소 비싸다.
일반주거지역이 건폐율 60%이하에 용적률 300%이하인데 비해 준주거지역은 건폐율 70% 이하, 용적률 700% 이하로 상당히 토지 이용률이 높다.
새로 들어설 시청사 앞 진입로 양쪽 부지인 2차분양대상 부지는 모두 42필 1만9천643㎡로 평균 ㎡당 112만원이며 최저 68만5천원~최고 188만원까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2차례 경쟁입찰을 거쳐 남은 부지에 대해서는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분양을 할 계획이다.
▨ 주거환경과 투자전망
대잠택지의 가장 큰 장점은 최고의 주거환경이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쌓인 환경친화적인 녹색주거공간에다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도 장점이지만 포항에서는 효자주택단지 다음으로 계획도시가 조성된다는 점이다.
주택단지내에 3군데 주차장을 마련하는가 하면 어린이 공원도 3군데 조성할 계획이다.
지구 외곽에는 35m 도로를 만들고 시청사와 주택지 사이에는 20m도로를, 지구내 남북을 가르는 50m도로도 건설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게다가 대구~포항 고속도로와 연계한 도로망은 물론 시가지 왕래를 원활히 하기 위해 이동~동대병원 도로 구축, 대잠 고가교 설치 등으로 포항시의 중심축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국도 28호선과 31호선 국도대체 우회도로와도 연결해 영덕과 지곡단지를 직통으로 연결할 계획도 마련해 두고 있다.
시청과 인접한데다 지구내에 대이동사무소를 옮겨올 계획으로 있어 민원 등 행정처리도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다.
때문에 상권도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여 지구내에서 상가를 조성하거나 사무실 임대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현재 고려부동산컨설팅대표는 “대잠 택지는 인근 이동지구 개발과 맞물려 앞으로 상당히 투자 가치가 높은 곳이며 시청사건립과 동대~이동 도로 개설, 포항~대구 고속도로망 연결 등 편리한 교통망 확충으로 포항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보는 지역 주민들은 물론 외지 주민들로부터 전화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토지를 매입한 사람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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