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해수욕장은 지난달 포항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해수욕장 중심부의 백사장 300여m가 떠내려 갔다.
포항시 남구청과 도구향토청년회는 오는 14일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지난 6일부터 400여만원의 예산을 긴급투입해 유실된 백사장에 모래를 끌어다 넣는 등 복구작업을 벌였다.
이곳 백사장 유실과 복구는 큰 비만 내리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도구해수욕장에는 주차장옆쪽으로 두개의 하천이 합쳐져 바다로 흘러들게 되어 있다.
때문에 큰 비만 오면 두개 하천수가 합쳐지면서 큰 내를 이뤄 이일대 모래를 바다로 끌고 가버리는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동해향토청년회 관계자는 “도구는 긴 백사장과 고운 모래 등으로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으로 유명했으나 최근 주변 환경변화로 천대받고 있다”며 “해수욕장으로서의 여건이 좋지 않다고 버려둘 게 아니라 행정기관의 지속적인 시설개선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