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서부시장 일대 주점업주 자정결의

속보=포항시 북구 용흥동 서부시장 일대 유흥주점에서 불법퇴폐 영업을 일삼아 인근 주택가 피해가 심각하다는 지적(본지 5월 18일)과 관련 이 일대 70여개 유흥주점 업주들과 120여명의 종업원들이 22일 오후 7시30분 시장 입구에서 ‘건전한 영업풍토 자정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자정 결의대회를 가진 업소업주들은 △호객행위 △접대부 과다노출 △업소주변 불법주정차 △불법변태 영업 안하기 결의문을 낭독하고 건전한 유흥문화 정착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이에앞서 포항시는 서부시장 주변의 일부 유흥업소가 대낮부터 호객행위는 물론 나체쇼를 일삼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최근 북구청 회의실에서 위생업주 70명과 간담회를 갖고 불법 영업행위의 근절을 당부했다.
서부시장은 지난 99년 이전까지는 몇몇 업소가 주점 영업을 해왔으나 시가 2년전부터 허가 규제를 완하시켜 주면서 최근 70개 업소로 크게 늘었다.
이곳 업소가 사회문제가 된 것은 업소 내부가 바깥에서 환히 들어다 보이도록 만들어 주민들에게 혐오감을 주었고 선정적인 옷차림의 접대부들이 호객행위를 일으며 나체쇼를 벌이는 등 퇴폐환락가로 전락하면서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더욱이 업소에 기생하는 조직폭력배들이 업주의 사주를 받아 보증금을 갚지 않은 접대부를 감금하고 납치하는 등 인권유린까지 일삼는 장소로 지목됐다.
김정현 북구청장은 “그동안 주민 피해를 준 서부시장 유흥업소 업주들이 스스로 자정결의대회를 가지고 유흥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는 자세는 바람직하다”며“북구청도 모범업소가 되도록 지도 감독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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