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22)이 독일 프로축구 브레멘과 결별수순을 밟고 있다.
21일 브레멘 클라우스 알로프스 단장은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동국이 내년 한일월드컵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지난 1월 포항 스틸러스에서 브레멘으로 10만달러에 6개월간 임대될 당시 임대후 본인이 브레멘으로의 완전 이적을 원할 때 이적료 150만달러, 연봉 50만달러에 2년간 뛴다는 조건이 계약서에 포함됐었다.
그러나 최근 브레멘측은 이동국의 병역문제를 제기하며 1년간 재임대로 입장을 바꿨고 포항구단은 이에 맞서 6개월 재임대를 재차 제의한 바 있다.
포항구단 관계자는 “병역문제 때문에 이적이 어려워 양측이 6개월간 재임대하는 선에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브레멘측이 이동국의 월봉과 출전수당 등 처우 개선 요구에 난색을 표시해 협상이 거의 결렬 상태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이동국이 독일로 갈 때 부상 치료중이었고 해외유학 성격도 있어 그다지 처우가 문제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정상 컨디션에서 재계약을 하는 만큼 상식선에서 협상을 매듭지으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 송라구장에서 2군선수 들과 함께 체력훈련을 하고 있는 이동국은 브레멘 대신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 유럽 `빅리그’의 하위팀이나마 경기에 나설수 있는 팀으로 옮기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동국은 올 시즌 브레멘에서 후반교체로 7경기에 출장,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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