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등 간헐적…위생불량·잦은 기후변화 원인

지난 80년대 소멸됐던 머릿니가 최근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 사이에 간헐적으로 발생,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김모씨(35·여·대구시 달서구 본리동)에 따르면 “몇주전부터 딸아이가 머리를 자주 만져 약국을 찾으니까 머릿니가 생겼다해 깜짝 놀랐다”며 “원인을 알아본 결과 같은 유치원생에게 옮았다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해당 유치원 관계자도 “지난달 초등학교에 다니는 언니를 둔 한 원생이 머릿니가 생긴 이후 다른 원생들에 옮겨져 학부형에게 앞으로 주의를 촉구하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며 “최근에는 머릿니에 옮은 원생들 대부분 치유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발생하는 후진국형 머릿니가 간혈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관할 보건소는 물론 해당 학교에선 전혀 모르고 있어 철저한 실태조사 및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피부과 이규석 과장은 “지난 80년초에 소멸된 머릿니가 병종으로 나타날 수는 있지만 최근에 발생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하지만 위상상태 불량과 잦은 기후변화가 있을시 발생할 수 있어 역학조사를 해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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