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경찰서 신당파출소장 조철제 경위

홀로된 병약한 노인을 8년째 돕고 있는 파출소장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대구 달서경찰서 신당파출소장 조철제(55) 경위. 경찰 입문 30년째인 조 경위는 대구시 달서구 본동에서 홀로 살고 있는 최모(76)할머니에게 지난 94년 10월부터 지금까지 매달 약간의 생활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조 경위는 당시 몸이 약해져 노동일을 가지 못하는 최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달서구 본동 동장으로부터 전해들은 후 박봉을 쪼개서라도 도와 드려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경찰에 입문한 아들(30)이 첫 월급으로 선물을 사드리겠다는 것을 만류, 선물비용 50만원을 들여 최 할머니가 살고 있는 골방에 기름보일러를 설치해 주었으며 최근에는 동네 노인 18명에게 음식을 대접하기도 하는 등 외로운 노인들 돕기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 경위는 학구열도 남달라 지난 99년 2월 계명대학교 법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인권보호와 수사구조개선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준비 중인 가운데 비번 때를 활용, 대구공업대학, 경운대학교 등에서 직업윤리, 법학개론 강의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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