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7명, 베이징 소재 UNHCR 진입

【베이징】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물러 왔던 북한 주민 7명이 26일 오전 베이징(北京) 차오양취(朝陽區) 소재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전격적으로 들어가 난민 지위 부여와 한국 망명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UNHCR 안에서 이 기구와 상담을 진행중이나 아무런 진척이 없다.
당초 이들이 99년 북한을 탈출했을 때는 모두 17명이었으나 5명은 옌지(延吉)등 동북지방에서 은신중 중국당국에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됐다가 1명은 재탈북해 13명이 됐으며 이중 3명은 몽골로 달아났고, 3명은 행방불명인 상태이다.
탈북 주민이 북한으로의 강제송환을 우려해 베이징 소재 UNHCR을 찾아가 난민지위 인정과 망명을 요청한 것은 처음이어서 국제적으로 주목된다.
이들은 그간 다롄(大連)에 머물러 있다가 22일 4명, 23일 3명이 베이징으로 와서 24일 UNHCR로 들어갔다.
한편 정부는 26일 탈북자 7명이 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소에 피난, 난민지위 인정과 한국 이송을 요청하고 있는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중국 및 UNHCR측과 긴급 협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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