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평화위 “北 고성항 국제무역항 개방”

금강산 육로관광 성사 등 남북간 교류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고성항을 국제무역항으로 개방하기로 해 포항항이 국제무역은 물론 환동해 거점기지로 발돋움하게 됐다.
2일 현대아산 등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유치 등 금강산관광활성화를 위해 아산과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는 다음달까지 금강산경제특구가 지정되면 고성항을 국제무역항으로 개방하기로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양측은 최근 고성항의 옛 출입국사무소 건물을 상설 남북무역상담장으로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고성항이 국제무역항으로 바뀌면 북한의 원산, 남한의 속초·동해·포항을 묶는 동해안무역벨트가 형성돼 남북교역은 물론 국제교역도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포항상의 등 경북지역 경제계에서는 포항항을 비롯한 동해안 주요거점 항구가 북한 고성항의 개방으로 국제적 무역항으로 성장할것으로 내다보고 특히 향후 포항-청진, 포항-원산간 직항로 개설 분위기도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당국이 고성항을 무역항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은 내년 하반기부터 육로관광이 개설될 경우 해상관광이 중단되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 고성항 부두는 지난해 5월 현대아산이 준공했으며, 1만1천55㎡의 규모로 방파제(길이 560m)1기, 3만t급 선박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본선부두(길이 240m,폭 18m)2기, 수송선 및 부속선 부두(길이 122m) 1기 등이 있다.
특히 북한 통천에 조성될 경공업단지 등 금강산밸리와 연결될 수 있으며,경제특구지정에 따른 외국인투자 유치가 활성화되면 국제적인 물류수송항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전문가들은 북한의 고성항개방으로 함경도 원산과 포항, 그리고 강원도 속초를 잇는 동해안 무역벨트 형성도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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