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임시국회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여야는 언론사 탈세 수사에 대한 공방속에서도 민생탐방과 지구당 차원의 홍보활동 등을 통한 민심 ‘흡인’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여야의 대선주자들은 ‘정치 하한기’인 7,8월 민생투어와 강연, 의원 외교활동 등 빡빡한 일정을 계획하고 있어 물밑 세확산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 7월 임시국회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검찰수사 종료전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면서까지 서둘러 처리해야할만한 안건이 별로 없기 때문에 임시국회 소집에는 다소 소극적이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이 개별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되, 현안이있는 상임위에 제한적으로 응하고, 만약 국회가 열려 표 대결 상황이 벌어질 경우의원들이 즉시 귀국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대치정국의 중요성을 감안, 강연이나 외유 등 별다른 계획을 갖고 있지 않으며, 정국이 진정되면 틈틈이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다는 복안이며,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영호남과 충청, 강원지역 공장과 불우시설, 농촌, 시장 등 민생현장을 집중 방문하기로 했다.
◇ 한나라당 =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언론사 세무조사를둘러싼 대치정국을 진두지휘하며 여권의 공세에 맞서면서, 민생현장 탐방 등 국민우선 정치에도 관심을 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총재는 언론자유수호 비상대책특위와 4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주재하며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에 대한 향후 당 차원의 대응방향을 제시하는한편 5일 안산 반월공단 방문 등 민생현장 방문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3일부터 국가혁신위 분과별 활동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는 한편 에드윈풀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앤서니 기든스 교수 등 외빈들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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