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생산품이 최근 3년여 사이에 경쟁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으며 일부 입주 기업체들은 외국 투자회사들에게 소유권이 넘어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3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99년까지 지역업체들이 수출·채산성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였으나 최근들어 국제 경쟁력이 급격히 하락해 공단의 노쇄화가 초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미공단에 입주해 있는 주력업종인 전자·섬유 등 생산품의 89.2%가 이미 성장기 또는 성숙기에 접어들어 구조적인 한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돼 최첨단 산업으로의 대전환이 없을 경우 지역경기 전체가 쇠락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 공단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체들이 대기업의 하청 생산에 주력하는데다 품목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품에 치중하고 있으며 TFT-LCD, 휴대폰 등 수출 품목도 최근들어 가격하락과 내수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공단에 입주해 있는 알짜배기 회사들인 도레이새한(주), LG필립스LCD(주), 구미도시가스(주) 등 33개 업체들은 일본, 미국, 네덜란드, 프랑스를 비롯한 외국 투자회사들과 합병 등으로 자금의 역외 유출 우려까지 낳고 있다.
구미 공단본부 경영지원팀 담당자는 “공단 입주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 등 기술 자립도 및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 마련이 절실하다”면서 “현재 시공중인 제4공단과 연계한 테크노파크 건설로 최첨단 기업체들의 입주를 위해 공단본부에서는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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