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 투쟁 방안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이재오원내총무와 박승국수석부총무간의 갈등이 심화돼 급기야 박부총무가 사의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이총무와 박수석부총무는 최근 총무단 회의에서 언론 세무조사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를 위한 7월 임시국회 소집을 둘러싸고 강·온 투쟁으로 고성이 오가는 신경전을 벌였다.
이와관련 이총무는 “여당의 정국운영에 대한 눈치를 볼 것 없이 7월 임시국회를 소집,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 등 강도 높은 대여투쟁을 벌여 나가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수석부총무는 “여당이 추경예산과 개혁입법 처리를 위해 먼저 국회 집을 할 때까지 기다리자”며 “우리가 먼저 국회를 소집하게 되면 방탄국회라는 비난 여론이 일 수 있다”며 맞서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주에도 통일·국방장관 해임안 조기 처리를 둘러싸고 이견이 노출됐다.
한나라당은 국회 운영을 둘러싸고 총무와 수석부총무간 의견대립으로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의견 대립이 자칫 감정적으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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