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 의원은 10일 국회 문화관광위 질의자료를 통해 “최근 자신을 국세청 사무관이라고 밝힌 사람이 한나라당 원내총무 앞으로 우송한 것”이라며 편지 사본을 공개했다.
‘국세청장’을 발신인으로 5일자 소인이 찍힌 이 서한은 지난달 27일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공개한 서한 작성자가 재차 발송한 것으로 추정되며, 국세청내 인사편중과 언론사 세무조사 과정의 문제점, 정치적 의도 등을 거론하고 있다.
서한은 “이번 세무조사는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이 작년 12월부터 청와대와의 교감을 갖고 실시한 것”이라면서 지난달 편지가 ‘자작극’ 의혹을 산데 대해 “자작극이라는 표현이 있지만 나는 분명 국세청 조사국 사무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편지내용을 보면 언론보도와 한나라당의 주장을 짜깁기해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지난달 괴편지가 먹혀들지 않자 또다시 괴편지 소동을 자작한 한나라당이 태도가 딱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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