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우씨 기고문서 주장

남덕우(南悳祐·77·산학협동재단 이사장) 전총리는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우리 군의 ‘주적개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11일 주장했다.
남 전총리는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이 발행하는 ‘한국군사’ 7월호 기고문을 통해 “6·15 공동선언에 따라 남북간의 화해협력이 강조되고 있는 이 때에 북한을 ‘주적’이라고 표현한데는 어색함이 없지않다”면서 “주적개념을 재정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주적개념은 ‘우리의 자유 민주체제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주는 세력’으로 하면되고, 이는 남북관계와 강한 이념, 국방의 국제화 추세 등 3가지 요인을 고려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북한동포를 우리의 주적이라고 하면 북한 동포들이 섭섭해할 것이고, 우리 병사들도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강한 군대는 강한 이념을 필요로 한다”며 “지금은 군인들에게 단순한 ‘반공’ 보다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심어줘야 하고, 이런 의미에서 주적개념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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