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오염으로 생태계가 급격히 파괴되고 있는 가운데 자연환경이 깨끗한 지역에만 서식하는 ‘반딧불이’가 안동시내 도심에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안동대학교 생물학과 이종은교수(42)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안동지역에서 ‘반딧불이’ 서식여부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남선면 갈라산 일대에서 ‘반딧불이’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는 것. 이번에 발견된 ‘반딧불이’는 특히 농촌 생태계와 풍요로운 농촌정서의 심벌로 청정한 자연환경을 대변하는 환경지표곤충인 ‘애반딧불이’로 고도 경제성장과 각종 공해로 오염된 도시주변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교수는 “지금까지 발견된 반딧불이의 집단서식지는 전국에 30여곳에 불과하고 이번처럼 도심 근교에서 발견되기는 상당히 드문 일”이라며 “이는 안동지역이 점차 친환경적이 돼 가고 있다는 좋은 조짐이지만 현재 농로조성 및 용수로 조성사업으로 애반딧불이의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다”며 보존방안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일반적으로 반딧불이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은 민가가 산재해 있고 주변 자연환경이 깨끗한 곳으로 반딧불이 복원은 잃어버린 우리 농촌을 다시 회복시키는 것”이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만이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풍요로운 농촌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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