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파파라치, 6월중 5천여건 촬영…애매한 신호기 탓

‘영천에서는 3사관학교 앞 정문을 조심하세요’
영천지역에도 교통위반 범칙금을 노리는 ‘교통파파라치’가 설쳐대면서 영천시 고경면 3사관학교 입구 신호기가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신호기로 악명을 높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6월 한달동안 이장소에서만 교통파파라치가 찍은 신호위반 사진이 무려 5천여건에 달하고 있다.
이곳은 신고보상금제도가 시행되기전에는 월 평균 50건 정도의 교통위반이 적발됐으나 대구에서 원정온 교통 파파라치가 무차별 사진을 찍어대면서 도내에서 가장 많은 범칙금이 부과되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 신고자는 교통위반 사진을 찍기 위해 7천만원을 들여 장비를 구입했으며 일단 촬영한 사진은 채택되지 않는 비율이 1% 정도 밖에 안되는 전문꾼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곳이 교통파파라치가 가장 즐겨 사진을 촬영하는 장소로 이용하는 것은 애매한 신호기 때문.
영천시내에서 안강 방면으로 진행하는 차량의 경우 3사관학교 입구 앞 횡단보도 신호등과 25m 뒤에 있는 신호등을 동시에 2개를 받아야 하는데 운전자들이 녹색신호인 입구앞 신호를 받고 지나는 시점에 뒤에 있는 신호기가 적색으로 변하다는 것.
또 외지 차량들은 입구앞 신호를 보지 못하고 뒤에 있는 신호만 보고 달리다가 교통파파라치의 ‘밥’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교통파파라치가 무차별 신호위반 차량을 촬영해오면서 영천경찰서 교통지도계도 신고내용을 처리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많은 경우 하루 2천건이 접수되기도 했으며 200~300건이 한꺼번에 접수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7월들어서도 현재까지 접수는 계속되고 있다.
이때문에 단 한명이던 범칙금 관련 직원을 4명으로 늘렸으나 일손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으며 월 4천~5천건씩 처리하던 이동카메라 속도위반건수를 1천건밖에 처리하지 못하는등 업무폭주에 따라 사무실 근무 풍속도도 변했다.
또 하루 평균 5건이상 걸려오는 항의전화때문에 이래저래 업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적법 절차를 거쳐 접수해오는 사항에 대해서는 법대로 처리할수 밖에 없는 만큼 운전자들이 스스로 조심해서 운전하는 수 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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