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년에 급증…운동부족·잘못된 식생활 주원인

대구지역초등학생 중 고도 및 중등도비만으로 체중조절이 필요한 어린이가 8천121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대구시내 초등생 21만8천655명중 8천121명이 고도 및 중등도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학생이 5천477명, 여학생은 2천26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만 어린이의 경우 1~2학년인 저학년에서는 591명과 750명으로 다소 적었으나 고학년으로 갈수록 (5학년 1천95명, 6학년 1천108명)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학년들의 건강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여학생들의 경우 3학년(511명), 4학년(547명)에서 비만 어린이가 가장 많았고, 고학년으로 갈 수록(5학년 458명, 6학년 374명)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어린이들의 이같은 비만은 유전적인 요인과 섭취하는 영양분에 비해 부족한 활동량, 그리고 잘못된 식생활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어린이들의 경우 일단 비만하게 되면 행동이 둔해지고, 활동량도 줄어 비만을 악화시킨다고 분석했다.
비만의 또다른 요인으로는 내분비 및 대사 장애, 심리적 요인 등이 있어, 비만의 원인을 정확히 분석한 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시교육청 체육보건교육과 윤연옥씨는 “비만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열량의 과잉섭취와 불규칙한 식습관, 폭식, 빠른식사, 마구 먹기 등이라고 지적하고, 어린이 본인은 물론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식생활 개선이 어린이 비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8월9일부터 11일까지 시교육연수원 학생수련관에서 6학년 비만 어린이 12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영양캠프를 운영, 비만 어린이들의 건강관리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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