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격차 확대…1년정기예금 증가세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둔화조짐을 보이고있다.
15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콜금리 인하이후 시중은행들이 단기성 예금금리를 중심으로 금리를 잇따라 인하하면서 상대적으로 인하폭이 작은 1년짜리 정기예금으로 시중자금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달 1년짜리 정기예금이 2천억원 감소했으나 이달들어 10일까지 1천억원 정도 늘었고 주택은행도 1천500억원 줄었다가 다시 600억원 정도 늘어났으며 은행마다 비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마다 단기성 예금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한 반면 1년이상 수신에 대해서는 아예 손을 대지 않거나 낮추더라도 소폭에 그쳐 장기성 수신이 늘어날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은행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번 콜금리 인하로 1년짜리 정기예금이 대체로 5.9~6.0%에서 5.9%선으로 내려온 반면 3개월짜리는 5.6~5.8%에서 5.4% 정도로 인하돼기간별 금리격차가 0.1~0.3%포인트 정도에서 0.5%포인트까지 확대됐다.
한은은 기간별 금리격차 확대로 장기성 예금쪽에 시중자금이 쏠릴 경우 은행에는 자금운용의 안정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투신사 등 2금융권으로 자금유입이 늘고 있는 것도 회사채, 기업어음(CP) 매입여력을 확대해 기업의 자금난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투신사의 수시입출금식 MMF(머니마켓펀드) 수신은 이달들어 10일까지 4조3천억원 정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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