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출신 김석주 뉴욕한인회장 금의환향

제27대 뉴욕한인회장에 당선된 영주 출신 김석주(51)회장이 미국 뉴욕시 퀸즈보로(구)와의 교류협력 추진과 농특산물 판로개척을 위해 13일 고향을 방문했다.
고향을 방문한 김회장은 지난 76년 불편한 몸으로 미국 이민길에 올라 25년만에 장애를 딛고 성공한 한국인으로 미국 한인사회에 알려져 있다.
현재 김회장은 리사비퍼사라는 이동통신사를 경영하고 있는데 직영업소 10개에 고객 14만명, 연매출이 1천5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민 초기 전자제품 수리회사에서 취직해 목발을 짚고 다니면서 열심히 일한 덕분에 능력을 인정받아 빠른 승진을 거듭했으며 85년 코로나에 첫 리사비퍼 업소를 열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일궈냈다.
그는 미국사회에서 후원과 봉사 등 대외 활동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데 백인은 물론 다른 이민 민족들과도 교분을 넓혀 98년에는 미국 이민연합이 주는 엘리스 아일랜드 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심장부 뉴욕 한인회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제27대 회장에 당선됐다.
특히 김회장은 지난해 영주시에서 처음 참가한 뉴욕 농특산물 판매 행사를 적극 홍보했으며 앞으로 미국에서 지역 농특산물 판로개척에 한인회의 역할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김석주 회장은 “이민 당시는 장애인을 천대하는 한국사회에 회의를 느꼈으나 외국에 오래 살면 애국자가 된다” 며 “이민자들이 한국의 영토를 넓힌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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