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요금 극성·곳곳 쓰레기 더미·느슨한 행정 단속

경주시가 관광 도시기반 시설 확충을 소홀히 해 관광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문화 도시 이미지마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전반적인 행정지도와 관리가 겉돌면서 무질서가 극성을 부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실망스러워 하고 있다.
불국사와 보문단지 등 유명 관광지의 식당과 접객업소마다 관광객을 상대로 호객행위가 벌어지는가 하면 바가지 요금이 극성을 부려 천년 고도 이미지를 실추 시키고 있으나 시의 행정 지도단속은 느슨하기만 하다.
전국 각지에서 시외 및 고속버스터미널을 통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버스회사의 불친절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관광객 이모씨(54)는 “지난 4월 20일 오후 고속버스가 30분 이상 연착돼 항의하고 환불을 요구하자 요금의 10%를 일방적으로 공제하고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개탄했다.
성동동 경주역 부근 철로 위에 설치된 육교 경우 콘크리트 상판이 노후돼 구멍이 뚫려 있고 곳곳에 심한 균열이 생겨 붕괴 위험에 처해 있으나 엉성한 그물로 안전망을 설치해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은 물론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황오동 지하도 경우 계단식으로 설치돼 있어 노약자와 어린이, 장애자 등이 차도로 무단 횡단하기 일쑤다.
또 시내 일원의 주요 간선도로는 물론 대로변에 불법주차가 극성을 부리면서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지만 경주시는 강 건너 불 구경이다.
관광객 이모씨(45)는 “곳곳에 쓰레기가 수북하고 공중 화장실의 불결함과 불법주차, 무질서에 실망했다”며“다시는 경주를 찾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시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점도 있으나 법적으로 개발에 규제받는 부분이 많아 낙후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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