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치기현 일부 중학교, 불채택 결의

【도쿄】일본 도치기현의 시모쓰가(下者賀) 지구 교과서 채택협의회가 공립 중학교로는 처음으로 우익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역사교과서를 채택키로 한 결정에 반발, 관내 일부 중학교가 불채택 결의를 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시모쓰가 지구내의 고쿠분지마치(國分寺町) 교육위원회는 16일 임시 회의를 열어 ‘새 역사교과서..·모임’측 교과서를 내년 중학교 교재로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6일 전했다.
고쿠분지마치 교육위의 이같은 방침은 해당지역 교과서 채택협의회가 ‘광역 채택방식’에 따라 특정 교과서를 채택하면 관내 중학교는 예외없이 동일한 교과서를사용하도록 한 현행 교과서 채택방식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고쿠분지마치 교육위는 “(문제의 교과서 기술내용이) 국제문제가 되고 있는 이시점에서 해당 교과서를 채택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문제의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앞서 시모쓰가 지구 협의회는 지난주 ‘새 교과서..·모임’ 역사 교과서를 채택키로 결정했으나, 관내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로 도치기시 교육위원회가 재심의에 들어가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한편 ‘새 교과서..·모임’측은 닛쿄소(日敎組·일본교직원노동조합)가 시모쓰가지구내 공립 중학교에서 자신들의 교과서를 채택하지 못하도록 ‘책동’을 벌이고 있다며 시모쓰가 관내 하부 교육위에 교과서 채택을 찬성하는 전화를 걸도록 자체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